연애를 하든 안하든 결혼을 해야겠다.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본적이 없어서 궁금하네

지금 생활은 굉장히 루틴하게 약속없을 땐 일-집-헬스-독서30분, 유튜브 1시간, 와고+웹툰 1시간 정도 반복하고 약속있을 땐 약속가고

그냥 무난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함 근데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싶은 시점이 종종 오는듯.

94년생 올해 30이고 여자친구가 있긴 한데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계획하기엔 어려운 상황임. 물론 내가 의지를 가지면 어떻게든 우리 부모님 설득해보려고 더 노력을 해볼텐데  솔직히 나도 여자친구를 좋아하는거와 별개로 결혼을 하고 싶다는 확신, 소망, 의지가 없는 것 같음.. 현 여자친구한테 권태가 와서 그런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냉정하게 전 여자친구들과 비교해봤을 때 현 여친이랑 제일 잘 맞고 가치관이나 경제관념도 제일 비슷한 것 같아서 결혼을 한다면 지금 여자친구같은 사람이랑 하는게 맞는 거같긴 한거같은데...

결혼이라는 벽이 굉장히 크게 느껴짐. 딱히 물질적인 제약은 없지만  책임감, 부담감, 압박감, 조급함, 무서움 등 부정적인 감정만 쌓이는 것 같고 굳이 해야되나.. 지금 걍 자유롭게 살아도 좋지 않나 생각이 많이 들더라. 결혼에 대한 로망이 없어서 그런가

결혼한 사람들은 '이 사람은 꼭 붙잡아야겠다 결혼하고싶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했을까?? 그런 의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궁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