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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2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 1(사슴작가 실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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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als : 3,620 / Level : 양민
DATE : 2024-03-16 05:26:03 / READ :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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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이의 탄생]

 

어느날 귀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환청이 아니고 내 생각이 음성으로 들리는 것도 아니었다.

 

신일아...”

 

라고 불렀고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이 벽만 있었다.

정신과를 찾아갔다. 한군데 간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 여러 군데를 가서 상담을 받아봤다.

나를 진료했던 한 담당 의사의 권유를 듣고 이비인후과도 찾아갔지만 당연하게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

드디어 내가 미친 것인가...’

무서웠다.

문제는 이게 형체없이 목소리만 들리는데 나와 대화가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내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S전자 연구원이셨다.

핸드폰이 막 보급되던 시절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시고 충전기 공장을 만드셨다. 핸드폰이 점점 보급되면서 공장이 잘되기 시작했고 중3 때부터 집안 형편이 많이 좋아졌다. 난 그 공장을 경영하기 위해 대학도 경영학과로 들어갔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공장에는 작은아버지와 외삼촌이 부사장과 이사로 있었다. 아버지는 직접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경영을 동생과 처남에게 맡기고 세계여행을 다니시거나 다양한 공부를 하며 세월을 보내셨다. 이렇게 4년 정도 회사를 신경 쓰지 않으셨으니 회사가 망해가는지도 모르셨다. 내가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 결국 부도가 났고 아버지는 투자자 또는 채무자들과의 재판 끝에 경제사범이 되어 16개월 형을 받고 교도소에 가게 되셨다.

 

이 때 내 나이 스물다섯.

 

그 당시에 어머니는 다른 남자를 만나고 계셨다. 어머니는 내가 아는지 모르셨겠지만 몰래 하는 전화통화 하는 소리를 몇 번 들었었다. 결국 아버지가 집에 없으니 그 분이 집까지 찾아오는 일이 생겼다.

신사적인 느낌에 말끔하고 점잖게 생기신 분이 말했다.

"니가 신일이구나? 엄마 집에 있지?"

나는 안 계신다고 했지만 그분께서 무작정 집 안까지 들어왔다.

 

집안을 둘러보고 방문을 열어보며 확인 했지만 나는 그저 바라만 볼뿐.

"엄마 오면 아저씨 왔다고 전화 좀 하라고 해"

"아버지도 안 계신데 웬만하면 밖에서 보시죠? 집까지 오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 너 엄마가 걱정 많이 해 임마!"

"알겠으니까 다음에 오시면 저랑 이렇게 대화로 안 끝납니다. 오늘 일은 잊을테니 다시 오지 마세요."

조용히 그냥 보내드리고 양손으로 내 따귀를 팍팍 때리며 잊자고 다짐을 했다. 그냥 아예 없던 일이라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각자 다 힘드실거야. 괜히 분란 만들지 말자. 어차피 시간이 다 해결해 주겠지.’

 

모르는 척 잊으려 노력했다.

 

벌어진 일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다시 내가 잘하면 될거야.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질 거야.’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저씨가 집에 또 찾아왔다.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고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쾅쾅 두드리길래 난 그냥 집에 아무도 없는 척 했다. 멈추지 않고 문을 두드려서 화가나 결국 문을 열었다. 집이 망해 도망치듯 이사 다니는 중이라 소란이 일어나면 안 될 것 같아 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왜 집에 있는데 없는 척 하냐며 엄마랑 여행 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갑자기 안 된다고. 안에 있는 것 다 안다며 집으로 들어오길래 멱살을 조용히 꽈악 움켜잡고 끌어냈다.

그 사람 몸을 난간으로 들어올렸다.

 

다시 찾아오면 그 때는 아래로 던져드릴거에요. 더 이상 서로 보는 일 없게 합시다.”

 

그 아저씨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지만 나는 무심하게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왔다.

 

밤늦게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그리곤 내 앞에서 우셨다. 아들이 돈을 주지 않아 친구들과 여행을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지갑에 30만 원정도 있었던 것을 다 드리고 잘 다녀오시라 했다.

그때 속으로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했다.

망한지 몇 년 지난 시점인데 계속 좋게 생각하려 했지만 삶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마지막 실 같은 게 딱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날 신이 나서 나가시는 어머니를 보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몇 시간을 멍하게 있다가 나가서 소주를 2병 사왔다. 2병을 다 꿀꺽 꿀꺽 마시고 밖으로 나갔는데 이렇게 끝내자니 왠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그렇게 양팔로 난간을 짚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

[신일아~!]

술을 마셔서 그런가?

뒤를 봤는데 벽이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

너무 놀랐다. 그 목소리는 나를 다독여줬다.

[힘들지?]

​ ​

위로해주는 목소리가 자꾸 들렸다. 뛰어 내리려다 말고 놀란 것도 잠깐. 그 위로의 말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때부터 나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후로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알아졌다.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처음에는 스트레스성 어쩌고인 줄 알았다. 왜 그런 것 있지 않나?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이 오면 순간적으로 뇌가 어떻게 돼서 가상의 대상이 만들어진 거고 그게 뇌의 착각으로 음성으로 들리는 게 아닐까?

'결국 나는 스스로 나와 대화하는 거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면 이 증상은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정신과 의사선생님 한 분이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약 잘 먹고 살짝 땀 흘리게 운동을 하고 꼭 밤10시에는 자야하는데 되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하라 했다.

그런데 본가에 있자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드니 좀 쉬다가 다시 일하자고 마음을 먹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집에 장문의 편지를 써놓고 나왔다. 편지에는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고 회복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집에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워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쓰고 핸드폰도 다른 번호로 바꿔버렸다.

나는 어머니가 만나는 남자 분에 대한 것은 2번 집에 찾아온 것. 몰래 통화하려는 것 밖에는 모른다.

그런데 둘이 어디를 여행 갔었고 그 사람 차가 검은색 그랜져라는 것. 나보다 어린 2명의 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아빠가 외도하는 사실을 모르고 좋은 아빠라 자주 연락을 한다는 것.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심지어 동영상을 보다가 중간에 멈춘 것처럼 이미지로 보였다.

나는 그 분 차를 본 적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마치 과거에 본 것처럼 기억에 있었다.

 

이건 한참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본 것들은 다 사실이었다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다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고 아직도 생각한다.

저절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하며 아무 이유 없이 경기도 이천으로 갔다. 거기서 고시텔을 한 달 계약하고 들어가 쉬기로 했다.

땀이 살짝 나게 운동도 하고 매일 10시간 이상씩 수면도 하고 꾸준히 정신과 상담과 약도 먹었지만 두 달이 지나도 이 증상이 나아지질 않았다.

그렇게 내 안의 목소리와 대화를 하며 3달여를 보내니 아무리 생각해도 흔히 말하는 신내림이나 귀신이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무당을 해야 하는 건가? 신기도 없이 사기 치는 무당도 많다던데 누구에게 물어야하지?’

 

고민하다가 중학교 때 친구인 대승이네 집을 부자로 만들어준 무당이 생각났다. 그 곳은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다



원본 출처

https://blog.naver.com/deerdeer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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