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451 전여자친구 결혼소식 이런 마음이구나 ㅋㅋㅋ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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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4-03 22:57:56 / READ : 1178
1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모았던 모든 돈을
비트코인 선물로 날리고 헤어진지 2년째임
그리고 쓰리잡 뛰면서 정말 바쁘게 살아오다
오늘 갑자기 저장안된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당연히 번호만 봐도 누군지 알고있었고
번호를 보는순간 설레고 기대감이 아니라
마음이 덜컹 거리면서 받기가 두려웠다
전화 내용은 잘 지내냐는 말과 함께
어떤마음으로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거라면
이제 오빠도 오빠부터 챙기면서 살아라
본인은 8월에 결혼한다
오빠 성격을 알아서 미리 말하자면
좋은사람 만났다 앞으로 지낼 미래가 행복할것같다
그러니 걱정말아달라
라는 내용이였다
언젠가는 들려올 소식이라는거 알았고
온다해도 카톡이나 문자로 올 줄 알았는대
전화로 올거라곤 예상못했는대
통화로 전하는 내용이 카톡으로 접했을때보다
마음정리 까지 시간이 금방 걸릴거 같긴하고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자기 알아서 살아도 되는걸
굳이 알려줘서 고맙기도 하고 좋은사람만났다니 다행이기도하고 씁
그러면서도 전화 끊었을땐 내 20대30대가 통으로 사라지는
기분이다
그동안 잠깐잠깐 만났던 전여자친구 결혼 소식은
솔직하게 아무감정 못느꼈는대
이번엔 좀 묵직하게 들어오네
지금 드는 생각은 쓰리잡이고 지랄이고
당장 일 때려치고
한 달 정도 여행이나 가서 푹 쉬다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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