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7
여친 22
지금 여친이랑 3년넘게 만났고 여친은 아직 대학생임
작년부터 여친이 권태기 얘기 꺼냈고 항상 그럴때마다 극복했었는데
올해 되자마자 심하게 권태기 온거 같다고 함
그리고 여친은 내 결혼도 신경쓰인다면서
자기는 30쯤에 결혼하고 싶다는데
그때까지 나를 붙잡고있기 너무 미안하다고 헤어질거면 지금이라도 헤어지는게 어떻냐고 함
내가 좋긴 좋은데 막 처음 연애할때처럼 없으면 못살거 같지도 않고
어쩔때는 밥먹는것도 꼴보기 싫을때도 있다는데
지금 감정으론 나랑 결혼해서 같이 못살거 같다고 빨리 헤어지는게 어떻냐고 물어봄
나도 지금 여친 없으면 막 없어서 못산다 이런 감정은 아닌데
사실 이게 어느정도 사귀면 연애초기의 감정이 당연히 식고 이런 수순으로 결혼하고 사는거라는게 내 마인드라서
권태기때마다 항상 내가 주도적으로 이겨냈던건데
한편으로 나도 슬슬 결혼은 생각할 나이도 돼가는거 같고
진짜 몇년 더 사귀다가 헤어지면 나만 ㅈㄴ늙어서 결혼도 못할거 같고
솔직히 좋은여자 찾지도 못할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음
지금 여친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런부분들 다 내가 커버쳐주면서
잘 살아갈 자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저런식으로 말하니
나의 자신들도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거 같음
연애 초기때는 여친이 제발 자기 수능볼때까지만이라도 헤어지지말자고 빌었었는데 ㅈㄴ 씁쓸하네
빨리 헤어지고 다른여자 찾아?
아니면 권태기 계속 극복해봐